우리 마음은 마치 쇠처럼 사용되지 않으면 녹이 스며들고, 돌처럼 굴러가지 않으면 이끼가 끼어들기 마련입니다. 마음이 어두워지면 그늘이 드리우고, 마음이 밝아지는 순간, 그 빛은 마치 황금빛으로 주변을 비추듯이 빛납니다. 이는 마음이 자신만의 내면 세계를 밝혀내고 그 빛을 세상에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그 빛을 따라 찾아옵니다. 마음의 빛은 주변을 환히 비추며,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이렇듯 마음에도 색상이 있습니다. 마음이 어두워지면 마치 무거운 구름이 머리 위에 덮인 듯한 우울증이 찾아오고, 마음이 밝아지면 생동감
순찰 중에 만나는 시민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고 사무실을 찾아온 민원인에게도 먼저 일어나 자리를 권하는 동료가 있었다. 폐지가 가득한 손수레를 밀어주고 시골길에서 마주친 할머님께 순찰차의 뒷자리를 자주 내어주기도 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에 근무했던 인구 3만의 경찰서에서는 그런 일이 일상이라고 했었다. 아산 생활 10여 년이 흐른 지금, 그 동료의 모습은 아산경찰서의 다른 동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시민을 대하는 그의 표정에서 피곤과 짜증을 느낄때가 늘어나고 있다. 작년 1년 만해도 50여 명의 아산 경찰이 공무
얼마 전 지역 축제 현장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아산지사장을 만났다. 아산지사장은 특사경 도입 우호여론 조성을 위한 홍보가 한창이었다. 특사경, 특사경 하기에 도대체 특사경이 뭐냐고 물었더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그 권한이 왜 필요하냐고 물으니 사무장이 운영하는 병원이나 면허대여 약국이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며, 불법으로 편취한 돈을 조사하고 징수하는 실적이 6.92%로 매우 낮은 실정이며,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불법기관으로 의심되는 병의원을 조사해서
설장수(偰長壽, 1341~1399)는 위구르인으로 아버지 설손(偰遜)이 고려로 이주해 올 때 열 아홉 나이로 따라왔다. 중국어와 몽골어에 능통하였기에 조선 초기 외국어 교육과 역관(譯官) 제도화에 공을 세웠다. 탁월한 외국어 능력으로 주로 중국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외교 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였다. 아버지 설손은 경주 설씨의 시조가 되었다. 그가 쓴 버들가지 노래(柳枝詞)는, 垂絲鶯來擺(수사앵래파) 느린 가지 꾀꼬리가 와서 헤집고飄綿蝶去隨(표면접거수)날릴 솜꽃 나비들이 따라 날아서本無安穩計(본무안온계)본래부터 편히 지낼 계획 없는데
"이렇게 바빠서 언제 쉴 수 있을까!"서둘러지면 몸도 급해지고, 몸이 바쁘면 마음도 조급해집니다. 삶이 너무 분주하고 휴식이 부족하면 마음이 메말라가고, 쉬지 않으면 마음이 지칩니다. 급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삶의 균형과 평온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높고, 땅은 넓지만, 바쁨과 휴식이 모자라면 세상을 좁게 느낍니다. 하늘을 통해 모나지 않은 둥근 원형의 마음과 땅을 통해 반듯한 마음을 배우면 마음과 몸이 바로 세워집니다. 마음과 몸을 비우고 나면 새로운 에너지 충전으로 인해
김태흠 지사는 총선결과가 발표된 11일 자신의 SNS에 [김태흠의 생각]이라는 글을 올리고 이번 결과에 대해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나라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면서, 국민들은 집권 여당을 향해 회초리가 아닌 쇠몽둥이를 들었다고 말하고, 본인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는 '처절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국정 동력의 상실은 국가와 국민에게 큰 손실이라고 밝히고, 어떤 순간에도 국정은 흔들림 없이 계속되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당과 정
김양경(金良鏡, 1168∼1235)은 본관이 경주(慶州)이고, 후에 인경(仁鏡)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어질 양(良)을 어질 인(仁)으로 바꾸었다. 이름을 어진 거울이라고 지은 것을 보면 김양경의 집안 어른이 이름을 지을 때 어진 거울처럼 맑고 투명하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고려 명종 때 과거에 급제하고, 조충을 따라 거란을 토벌한 공로가 있었다. 고종 때는 수찬관(修撰官)으로 『명종실록』을 찬수하였고, 지공거(知貢擧)가 되어 인재를 선발하였다. 특히 시의 내용이 청신(淸新)하고 시부(詩賦)를 잘하여
우리 사회는 매년 수많은 화재로 인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잃고 있다. 이러한 화재 사고는 우리의 삶과 안전을 위협하고, 때로는 영구적인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우리는 단순히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소방안전문화를 확산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소방안전문화란 우리가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이웃을 돕는 문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소방안전이 단순히 법규나 규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삶과 안전을 위한 필수적이 가치라
수서양단(首鼠兩端)- (주저하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이번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어섰지만, 많은 유권자들은 찍을 후보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아직도 어떤 후보를 찍을까, 주저하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한 유권자가 많아 투표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번지면서 일부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이번 선거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양이 차지 않고 부족하고 미흡하더라도 조금 나은 지도자를 선출하고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어떤 후보를 뽑아야하나?
1. 겸손을 잃은 사람들이 넘치는 세상 성경에 이르기를 “겸손을 배우면 영광이 뒤따른다(구약성서 잠언 15:33)”,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업신여기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푼다(구약성서 잠언 3: 34)”고 하면서 겸손을 마음과 몸에 익힐 것을 강조하였다. 겸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미덕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를 보면 그 아름다운 미덕인 겸손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겸손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팽개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정치인들과 그 추종자들은 그 겸손의 미덕을 아예 헌신짝처럼 버
지난 4일 봄비를 맞으며 초사동 ’국립경찰병원 분원‘ 예정 부지를 걸었다. 경찰수사연수원 주차장 옆 가파른 비탈에서부터 초사마루(경찰교육타운 관사) 진입로까지 이어진 산길은 자라나는 봄풀과 잡목들로 더 좁아지고 있었다. 작년 6월 27일 아산시장은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찰병원 아산 유치가 가장 큰 성과”라고 발표했다. 2020년 2월 우한교민 관련 대통령 방문때부터 경찰병원은 아산 시민의 큰 관심 사항이었고 대통령 선거가 끝난 22년 4월 29일 ‘대통령직 인수위(지역균형발전특위)’가 발표한 충남권 7대 공약 및 15대
마음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종종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머릿속이나 가슴 속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마음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에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바라는 곳으로 옮기는 것이 우리의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마음이 병에서 벗어난다면, 그 병은 우리에겐 사소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문제가 생길 때, 우리는 마음을 먼저 꺼내서 원하는 위치로 옮겨 놓아야 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바라는 곳에 옮겨 놓으면 그 후에 행동이 마음을 따라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강진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주막에서 서당을 열어 제자들을 가르쳤다. 주로 아전의 자식들이 배우러 왔는데 그 가운데 황상(黃裳, 1788∼1870)과 이학례(李鶴來 1792∼1861)가 뛰어났다. 다산의 저술 정리는 대부분 이학례가 담당하였는데, 나중에는 다산을 떠나 추사 김정희의 식객으로 있다가 불우하게 일생을 마쳤다. 해배 이후에 다산 제자들은 대부분 스승에게 등을 돌렸는데, 황상만은 끝까지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고자 하였다. 그가 만년에 지은 ‘산방에서 차 마신 뒤
할렐루야! 사망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혜가 사랑하는 모든 믿음의 가족들에게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부활이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친히 말씀하시길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요11:25)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온 인류에에 최고의 복된 소식이며 선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는 축복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몇 가지만 알아보겠습니다. 1. 죄와 사망의 두려움에서 평강을 주십니다.(요20:
“탁한 흙탕물도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아 윗물이 맑아지듯, 공직자는 항상 물욕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어떠한 유혹과 청탁도 이겨내도록 청렴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6일 열린 3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율곡 이이의 청렴 명언을 담은 ‘청렴톡톡 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박 시장은 앞서 2월 ‘공직자 청렴다짐 선포식’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청렴톡톡 메시지’는 그 의지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매달 박 시장이 직접 새로운 문구를 인용해 발표하
몸과 마음은 종종 서로 조화를 이루기 어려운 순간을 맞이합니다. 하나의 형태로 존재하면서도 마음은 다양한 감정의 파도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감정의 파도에 휩싸인 우리는 자아의 조화를 찾는 심오한 탐험에 빠져들게 됩니다. 고통은 마치 울림의 수수께끼처럼 깊이 숨어 있습니다. 이 고통의 근원은 우리 마음의 독특한 모습과 색채에서 비롯됩니다. 때로는 우리 자신조차도 그 고통을 해소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극복한 뒤에는 새로운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게 되어, 보다 강인하고 성숙한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유
동주(東州) 이민구(李敏求)는 1637년 4월 평안도 영변오로 유배를 갔다가 계미년(1643) 동짓달 그믐에 아산에 도착하여 생활하다가 1647년 4월에 해배되어 다시 한양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아산에서 생활하던 가운데 공진 마을 주민들과 가깝게 지냈고, 떠나기 전 공진마을에 들려 마을 주민들과 작별하였다. 공진 마을에 들리니 아이들이 길가에 늘어서서 절하였다. 배 안에서 읊어 보다〔過貢津村童列拜道左, 舟中口占〕 浮寄西湖歲五更(부기서호세오경) 호서지방 떠돈지가 오년 정도 되었는데扁舟始欲過江行(편주시욕과강행)조각배로 비로서 강을 따라
▶사진 이은욱 사진작가
어려운 시대일수록 우리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면서도 새로운 생활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허허실실(虛虛實實)한 삶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는 비움과 실천의 조화를 통해 의미 있고 성숙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허허실실(虛虛實實)은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리를 취한다"는 말로 손자병법의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이는 적의 강점(實)을 피하고 약점(虛)을 공격하는 방식을 강조합니다.(兵之形 避實而擊虛, 손자병법) '허점이 있으면서도 강한 척, 강하면서도 허점이 있는 척'하는 것은 전쟁이나 스포츠경기에서 적용
동주(東州) 이민구(李敏求)는 아산에서 유배생활중 역병을 피해 네 번이나 이사를 하였고, 학질에 걸려 투병한 내용을 장편시로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旣被榮衛拘(기피영위구)영기 위기 구속되어 막혀있으니 何處逃此身(하처도차신)어떻하면 이 내 몸을 지켜내겠나?必至有前期(필지유전기)반드시 앞날 기대 있겠지마는 進退無淹辰(진퇴무엄신)좋아졌다 나빠졌다 멈추질 않네忍痛待今日(인통대금일)고통 참고 오늘까지 기다렸으니甘受萬苦辛(감수만고신)온갖 고통 쓴맛까지 감수해야지 增寒始陵虐(증한시릉학)한기 더해 처음에는 괴롭더니만氷雪生衣巾(빙설생의건)얼음과 눈